알파벳의 검색엔진 사업부인 구글이 모바일 앱 관련 소프트웨어 툴키트를 제공하는 트위터 사업부 ‘패브릭’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제이슨 티투스 구글 프로덕트 그룹 부사장은 “패브릭을 훌륭한 개발자 플랫폼을 최고의 IT 기술과 통합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글과 트위터는 인수가격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구글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버그를 수집해 모니터링하는 트위터 인기 툴인 ‘크래시리틱스(Crashlytics)’도 손에 넣게 된다. 구글은 앞으로 패브릭과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개발자 앱 파이어베이스(Firebase)가 협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의 앱 개발과 모니터링을 돕는 패브릭은 2014년 트위터가 인수한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툴이다. 현재 58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앱 개발자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월마트에 인수된 미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제트닷컴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로써 구글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가장 대중적인 모바일 앱 툴을 확보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구글은 패브릭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툴 파이어베이스를 2014년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패브릭의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파이어베이서의 툴 대부분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데 파이어베이스 이용자 대부분은 패브릭 이용과 관련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스토리지를 구매하기 때문이다. 패브릭에도 이와 비슷한 사업 모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장 부진 압력을 받아왔던 트위터는 또 한번 자산을 내놓는 셈이 됐다. 지난해 트위터는 기업 매각을 시도했으나 세일스포스와 구글 등 잠재 인수기업들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매각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 이에 트위터는 동영상앱 바인 서비스를 중단, 전체 인력의 9%를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