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턴 삼성, ‘갤럭시노트7’ 원인 규명 뒤… ‘갤럭시S8’ 승부수

입력 2017-01-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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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옥외광고판에 설치된 관련 광고물이 철거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옥외광고판에 설치된 관련 광고물이 철거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삼성이 산적한 사안들 챙기기에 본격 돌입했다. 가장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에 대한 발화 원인을 밝히고, 갤럭시S8 공개 일정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삼성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제대로 밝혀야 갤럭시S8을 출시할 수 있는데, 이재용 부회장 구속 가능성 등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불구속으로 결정된 만큼 더 적극적으로 갤럭시노트7 악몽을 털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2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구체적인 공지를 하지 않은 채 소극적인 알리기에만 나섰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적극적으로 행사나 기자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알리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 구속 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발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간담회에서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을 비롯해, 제3의 객관성 있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발화원인 설명에 나선다.

특히 고동진 사장은 적극적으로 원인을 해명하고, 추후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 방침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발화 원인 규명 과정에서 배터리 쪽이 핵심적인 문제였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에 결과를 보내 다시 한 번 검증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문제 외에도 크기는 줄이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홍채인식 같은 기능을 추가하면서 과부하가 걸린 점도 발화 원인으로 꼽힌다. 기기가 과열됐을 때 제어해주는 소프트웨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규명과 함께 갤럭시S8 공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자는 갤럭시S8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늦어도 3월 중에는 언팩을 통해 갤럭시S8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품 출시일은 4월 중순경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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