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의 대체투자본부가 대체투자(AI)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자산운용의 현재 수탁고는 2016년 12월 말 기준 9000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1년전인 2015년 12월에 군인공제회의 자회사로 편입될 당시만 해도 수탁고가 3653억 규모였는데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마침내 수탁고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둔 것이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그동안 국내 부동산 위주로 투자를 담당하는 운용1본부와 운용2본부 체제로 꾸려졌다. 그러나 작년 5월에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면서 운용2본부는 해외부동산과 국내외 대체투자를 담당하게 됐다.
당시 대체투자본부를 새롭게 신설하면서 멀티에셋자산운용 출신 (구 KDB산은운용) 김병규 AI본부장을 영입하는 등 전문가를 등용한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 영입 후 8개월이 지난 작년말 현재 유럽인프라펀드, 기후펀드 및 항공기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설정하며 대체투자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사로 참여한 Nephila Catastrophe Fund Ltd.의 재간접형 펀드는 저금리시대에 전통적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투자위험의 분산차원에서 효과적인 투자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펀드다. 이 펀드는 사모재보험증권등 보험연계증권(ILS)에 투자하는 해외모 펀드의 수익률에 영향을 받으며, ILS는 손해보험사가 자연재해에 대비해 가입한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을 채권발행을 통해 유동화한 증권을 말한다.
보험회사가 인수한 보험 리스크를 자본시장으로 전가하는 다양한 유가증권 및 보험기초상품인 보험관련 증권, 담보부 재보험증권, 산업 손실보증 증권이 주요투자 대상이다.
또한 요즘 주목 받는 항공기 펀드의 첫 작품으로 항공기펀드의 대표적인 주간증권사인 KTB투자증권 및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싱가폴 항공이 운항중인 A330-300 에어버스를 독일계 항공기 리스사로부터 약 8500만달러에 인수, 두 군데 운용사를 통해서 1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주요투자자는 국내보험사, 은행, 저축은행 등이다. 이 펀드는 싱가폴 항공사로부터 리스료를 받아 수익자에게 돌려주는 구조이며 만기는 5.9년이다.수익률은 선.중.후순위로 나누어지며 선순위(6000만달러, 연 4.05%), 중순위(2000만달러,연 6.2%), 후순위(500만달러, 연 9.1%)이다.
중순위,후순위 투자자는 리스기간중의 높은 수익률과 함께 만기시에 항공기 매각차익으로 추가수익을 실현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항공기여행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한화투자증권과 말레이시아의 저가항공사(LCC)인 AIR ASIA와 A320 neo 항공기 2기를 후순위 담보로 설정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항공기 펀드도 설정했다. AIR ASIA는 항공여객수 기준 아시아 1위이며 세계 4위이다. A320neo 항공기는 Airbus사의 Best Selling 기종으로 높은 시장선호도와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작년에는 처음으로 대체투자시장에 진출하면서 트랙레코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어느정도 성과를 내서 소프트랜딩 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수탁고 1조5000억을 목표로 수익구조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항공기나 선박뿐만 아니라 목재(Timberland)나 에그리컬쳐(Farmland)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를 소개해 투자자들 선택의 범위를 넓혀서 명실공히 엠플러스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전문운용사로 자리매김 할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