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빈곤의 대명사 아프리카가 꿈틀거리고 있다.
2000년 이후 연 5%대의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구리, 주석, 망간 등의 자원개발을 위한 외국인투자가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KOTRA(사장 홍기화)가 최근 발간한 ‘미지의 아프리카, 기회의 대륙으로-중국의 아프리카 진출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의 대외 교역규모는 90년대 중반 연간 2500억 달러 대에서 2005년 5500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했으며, 외국인 투자도 2005년 310억 달러, 2006년 3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비중은 나이지리아 80%, 수단 90%, 알제리 55% 등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아프리카 시장에서 경쟁국인 중국은 석유 및 광물자원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통해 진출을 확대하면서 아프리카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진출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정체되고 있어 성과가 미약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아프리카 시장이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가 여전히 높지만, 풍부한 부존자원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현지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OTRA는 보고서 발간과 함께 아프리카 5개 국가의 투자유치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31일 오전 10시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아프리카 진출전략 및 투자환경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들은 한국기업 투자를 유치를 위해 자국 외국인 투자제도와 투자 인센티브 등을 소개했다.
이번 투자환경 세미나에는 아프리카 최대 시장인 남아공, 지중해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 튀니지, 커피와 관광의 나라 케냐 그리고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진 나미비아, 잠비아 등 5개국이 참가했다.
이중 남아공은 웨스턴 케이프주 투자기관 사장과 라챠즈 베이 산업개발공단 관계자가 참가해 조선, 자동차 관련 기업 유치를 희망했다.
리챠즈 베이 산업개발공단은 최근 도로, 전력 등 인프라 시설을 마무리하고 입주업체 모집에 나서고 있는데, 한국 업체가 입주할 경우 세금감면 등 여러 혜택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KOTRA 중아CIS팀 김은성 팀장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분야 개방, 절차 간소화, 세금 감면 등 투자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차이나 리스크 증가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으로의 투자가 점점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이 아프리카 진출에 적기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