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 "혁신 활동 통해 지속 성장하자"

입력 2017-01-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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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로벌 CEO 전략회의 주재

▲LG그룹이 이달 18~19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최고경영진이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구본준 LG 부회장(가운데)이 19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왼쪽), 하현회 (주)LG 사장(오른쪽)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LG)
▲LG그룹이 이달 18~19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최고경영진이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구본준 LG 부회장(가운데)이 19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왼쪽), 하현회 (주)LG 사장(오른쪽)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LG)

구본준 LG 부회장이 지속 성장을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연구·개발(R&D)와 제조 부문의 차별화 및 효율화를 기반으로 LG만의 혁신 도구를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이달 18~19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최고경영진이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대내외 경영환경, 특히 경쟁 국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게 변하고 있다”며 “과거의 성공과 그 방식에 얽매여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면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글로벌 CEO 전략회의의 주제는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전과 과제’로,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LG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선정됐다.

회의에 참석한 최고경영진 40여 명은 20여 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하며 글로벌 경제와 산업 흐름의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또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R&D와 제조의 변화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구 부회장은 이틀 내내 참석 CEO들과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나누며 체계화된 사업구조 고도화의 추진을 당부했다. 저성장의 고착화로 세계경제가 성장동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 보호무역주의 및 고립주의 확산은 교역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혁신활동을 통한 사업구조를 탄탄히 해야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구 부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한층 더 체계화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영혁신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독일 등 선진국들의 제조업 중시 정책과 중국의 빠른 산업고도화 등이 한국 제조기업의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LG 최고경영진은 혁신은 고객과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시작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특히 R&D와 제조 영역에서 철저히 고객가치에 기반한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수익 구조 개선과 신사업 발굴, 육성으로 연계함으로써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구 부회장은 “사업의 근간인 R&D와 제조 부문이 중심이 되어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이룸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저성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예측력 제고에 기반을 두고 잠재위험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구 부회장은 “품질혁신 활동과 ‘한 단계 높고 한층 더 큰 것에 새롭게 도전하자는 창업정신’을 LG만의 혁신 툴(Tool)로 내재화해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구 부회장이 올 들어 전략회의를 처음 주재했다는 점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역할을 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그룹 운영 전반을 살피고 주요 경영회의체를 주관하며 이끌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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