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오바마의 “이보다 진한 브로맨스는 없다”

입력 2017-01-19 16:52 수정 2017-01-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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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오바마의 “이보다 진한 브로맨스는 없다”

2009년 1월 20일 ~ 2017년 1월 20일
20일(현지시간) 미국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8년의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떠나는 또 한 명, 부통령 조 바이든입니다.

2008년 대선 운동중이던 오바마는 국정 수행 동반자로 바이든을 선택했죠.
그리고 8년, 단순한 대통령과 부통령의 사이를 뛰어넘은 그들의 우정은 공적으로, 또 사적으로도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조 바이든을 안다는 것은 허위 없는 사랑,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 봉사, 인생을 충만하게 산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님, 당신도 알겠지만 저는 숨이 붙어 있는 한, 당신 곁에 있을 겁니다"  -바이든

서로에게 존경과 극찬, 애정을 아끼지 않는 두 사람.
그들의 8년간의 '브로맨스'입니다.


2차례의 대선과 금융위기, 총격 사건과 테러, 티파티 운동 등 오바마의 임기 중 위기는 물론, 최고의 업적을 세운 순간에도 바이든은 늘 그의 편이었습니다.
오바마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정책 중 하나인 의료보험 시스템 '오바마 케어', 법안 통과 후 오바마는 바이든의 손을 잡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바이든 역시 "역사적인 날"이라며 감격스러워했죠.

2011년 5월 1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나란히 앉아 이 과정을 지켜본 오바마와 바이든은 '테러와의 전쟁' 종결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오바마의 발표에 앞서 바이든이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기도 했죠.

2015년 6월 26일, 미국 전역을 무지갯빛으로 물들게 한 '동성 결혼 합법화' 결정.
오바마 결정의 숨은 주역은 바이든이었습니다. 바이든은 과거부터 동성결혼 합법화에 가장 적극적인 정치인이었는데요.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동성 결혼을 지지하도록 설득하기도 했죠.

오바마 역시 바이든이 주도한 프로젝트에 적극 협조·지원했습니다.
바이든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주도한 국가 차원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을 비롯해 여성 폭력과 빈부 격차 해결 등 다양한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는 그에게 오바마는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죠.

그리고 백악관 업무를 벗어난 곳에서도 그들의 '브로맨스'는 빛났습니다. 서로의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형제처럼 나누었죠.
2015년 바이든이 뇌종양으로 장남을 잃자 오바마가 추도사를 해 주었습니다. 한편 작년 오바마의 생일엔 바이든이 SNS에 ‘나의 형제, 영원한 베스트 프렌드 생일을 축하한다’고 올렸죠.

바이든이 소개한 일화도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를 짐작케 합니다.

바이든 : (뇌졸중으로 실직하게 된 아들 내외와 손주들 때문에) 아내와 내가 집을 팔아야겠어요.
오바마 : 이런, 얼마가 됐든 돈을 대줄께요. 집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해줘요.

당시 바이든은 "이런 게 바로 가족"이라고 느꼈다네요.

오바마는 8년을 함께 한 바이든에게 최고 권위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을 깜짝 수여해 결국 그를 눈물짓게 했습니다.

"저와 함께 이 대단한 여정을 함께한 사람을 넘어 이 나라를 위해 그의 전문성을 헌신해준 최고의 부통령 조 바이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8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것은 나뿐 아니라 미국인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바이든은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바마


미국인이 열광하고 지지한 오바마와 바이든의 '브로맨스'.
그들의 우정이 한결같을 수 있었던 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한 마음’이었기 때문이겠죠.

바로 오바마의 진한 브로맨스가 부러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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