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6% 오른 114.83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9% 상승한 1.066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4% 내린 101.15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46% 오른 122.4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가치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강세를 보였다. 이날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제로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했다. 회의 직후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이 상승 흐름에 있다고 확신할 만한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유로존의 경제성장 속도가 여전히 더뎌 금리도 상당시간 상당히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국이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CB가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달러 상승폭은 크게 제한됐다. 달러는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