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2020년 매출 1조, 세계시장 1위 달성할 것”

입력 2017-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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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세계지도(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세계지도(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2020년까지 1조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개최해 이같이 밝히고 ‘비비고 만두’ 매출의 70%는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강 식품사업부문장은 “‘비비고 만두’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3년간 한국과 미국, 중국에 2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며 “지난해 ‘비비고 만두’로 국내 1위에 이어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및 해외 만두 시장에서 33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K-Mandu(한국식 만두)’ 열풍을 이끌어나가고자 CJ제일제당은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를 세웠다. 향후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으로도 확대해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러시아 만두(펠메니) 업체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지난해 말 인수한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통해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짜조 등)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독일 ‘비비고’ 한식반찬 OEM 업체인 마인프로스트에도 만두 설비를 투자해 최근 ‘비비고 만두’를 본격 출시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도 사업을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 내에서는 광저우 공장 규모를 3배로 늘려 ‘비비고 만두’ 수요 맞추기에 들어갔고, 올해 안에 베이징 인근에 신규 공장을 짓고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펠메니(러시아), 짜조(베트남) 등 글로벌 현지 만두 제품과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한국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국가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이 선호하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 식품사업부문장은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식 세계화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R&D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식품 시장을 첨단 산업 분야로 키워 국가 미래성장 견인에 기여할 것”이라면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만두 시장은 지난해 기준 5조7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3%대 성장하며 2020년에는 6조7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완차이페리, 삼전, 스니엔 등 중국 3개 업체와 일본 아지노모토에 이어 시장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시장규모가 가장 큰 중국 내수시장에만 집중하고 있고, 아지노모토는 글로벌 진출을 꾀했지만 현지화 부족으로 해외 매출 성과는 미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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