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는 주택전문? 생존 위해 사업다각화 ‘혈안’

입력 2017-01-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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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을 위주로 하는 중견건설사들이 최근 2~3년 동안 분양시장의 호황세로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나, 올해엔 불확실성이 커지며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영, 중흥건설, 반도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은 뉴스테이, 도시정비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부영은 최근 몇 년 사이 오피스빌딩 인수와 함께 리조트ㆍ골프장 인수, 호텔사업 진출 등 폭넓은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올해는 전문 분야인 임대주택 사업의 일환으로 뉴스테이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전국에 많은 토지와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결단을 내릴 경우 뉴스테이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도 올해 뉴스테이 사업에 뛰어든다. 효천1지구에 615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며, 지난해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미건설도 최근 뉴스테이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사업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12월 LH가 발주한 한옥 뉴스테이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영건설 역시 전북 전주에코시티에서 올 하반기에 뉴스테이를 공급할 계획이고, 서희건설도 뉴스테이 사업에 진출한다.

중견건설사들이 뉴스테이에 뛰어드는 것은 각종 세금 특혜를 받고 8년 뒤 분양 전환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기존의 주택 전문 인프라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들 건설사는 뉴스테이 외의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을 준비 중이다. 반도건설은 올해 아파트 분양은 물론 복합개발, 재개발, 대행개발, 상업시설 임대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역량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오는 3월 첫 브랜드 상가인 ‘카림애비뉴 세종’ 입점을 앞두고 있다.

2015년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중흥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을 시작했다. 우미건설은 올해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도전한다. 첫 사업지는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광교 뉴브’로 오는 4월 분양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골프장사업에 진출한다. 계룡건설은 지난 12일 559억 원에 골프장 운영업체인 꽃담레저의 지분 99.9%를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이를 주력으로 하는 중견건설사들이 새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역설적이지만 시장의 어려움이 커질수록 건설사들의 새 먹거리 찾기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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