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6.7%를 웃도는 것이다.
분기 GDP 성장률이 오른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해 전체 GDP 성장률은 6.7%로 예상과 부합했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 성장률 목표인 6.5~7.0%를 충족했다.
지난해 증시와 위안화 가치 폭락으로 중국은 연초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제조업 경기가 회복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사상 최장 기간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고 소비가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경기 경착륙에 대한 불안을 덜게 됐다.
올해 중국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중국은 5년 만에 돌아오는 공산당 전국대회에서 최고 지도부 자리에 상당 부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며 보호무역주의를 피력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이날 취임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경제 운영을 최우선으로 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6.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는 6.5%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다른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해 시장 전망인 6.1%를 밑돌았다. 반면 소매판매는 10.9% 늘어 전문가 예상치 10.7%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1월의 8.3%에서 둔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