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의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유엔 총장직 수행) 10년 동안 애 많이 쓰셨다, 국위선양하시고 금의환향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유엔 총장으로 계시면서 정말 많은 경험 하셨으니 그 자산을 국가적인 어려움이나 국민들 위해서 잘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 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많이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3박 4일간 ‘전국 행보’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지방을 다니면서 국민들이 경제나 다른 정치상황에 많이 어려워하고 걱정하는 걸 들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 해결할 때 의장님과 국회가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회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 총리실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만나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고 비공개 환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서울 용산구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이동해 외교단 인사회에 참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