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회사 오션와이드홀딩스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의 미국 데이터ㆍ마케팅 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그룹(IDG) 인수가 임박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션와이드는 수일 안에 인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액은 10억 달러(약 1조1700억 원) 미만이 될 전망이다.
IDG는 컴퓨터월드매거진을 포함해 여러 산업에서 저명한 출판물을 발행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벤처캐피털 업체 IDG벤처스를 산하에 두고 있다. 중국에 최초로 투자한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자 중 한 곳이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국 경기둔화를 배경으로 성장성이 좋고 견실한 해외자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새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의도다. 오션와이드는 지난해 10월 미국 장기 간병보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젠워스파이낸셜을 27억 달러에 인수했다.
오션와이드의 IDG 인수 컨소시엄에는 중국 저명 벤처 투자자인 숭후고가 이끄는 IDG캐피털도 포함됐다. IDG캐피털은 IDG벤처스의 글로벌 벤처 투자사업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미국에서 인수ㆍ합병(M&A) 관련 안보 문제 등을 심의하는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해당 거래를 허가했다”며 “인수는 이번 1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