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미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입력 2017-01-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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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미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이 열립니다. 유명인사들의 참석 보이콧에도 트럼프의 기대처럼 '성대한 취임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
과거 취임식에 얽힌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아봤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코트를 안 입었다가 죽은 대통령이 있다.
1841년 3월 4일 취임한 제9대 대통령 윌리엄 헨리 해리슨의 취임식 날에는 한파에 장대비까지 내렸는데요. 자존심(?) 때문에 코트도, 모자도, 우산도 쓰지 않은 그는 무려 1시간 45분 동안 8500자에 달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결국 급성 폐렴에 걸려 사망하고 말았죠.

훗날 링컨을 암살한 사람이 취임식에 있었다.
1865년 3월 4일에 열린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취임식, 그 현장에는 인기 배우 존 윌크스 부스도 있었는데요. 한 달여 뒤 1865년 4월 15일 그는 포드 극장에서 링컨을 암살하죠. 훗날 부스는 "취임식에서 링컨을 죽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네요.

취임식 날 '특별한 반지'를 낀 대통령이 있다.
취임식 날 링컨 전 대통령의 '머리카락' 유품이 담긴 반지를 낀 대통령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테오도어 루즈벨트입니다. 링컨의 열렬한 추종자로 알려진 그는 실제로 임기 동안 링컨의 정책과 신념을 따랐습니다. 링컨의 장례식 현장을 지켜보는 어린 루즈벨트가 찍힌 사진도 유명하죠.

조지 워싱턴의 'So, help me God'은 애드립이었다.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헌법 2조 1항을 읊는 취임 선서를 합니다. 그리고 선서 이후 "신이여 나를 도우소서(So, help me God)"라고 말하는 것이 전통으로 굳어졌는데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789년 취임식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이 말은 계획되지 않은 '애드립' 이었다네요.

창문에서 뛰어내린 대통령이 있다.
1829년 3월 4일 열린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의 취임식은 거의 난장판 수준이었습니다. 백악관에서 누구든 참석할 수 있는 '오픈 하우스'를 열자 군중들이 떼로 몰려온 것인데요. 술에 취한 사람들이 가구를 부수는 등 난동이 일어나자 앤드류 잭슨은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원래 취임식은 1월이 아닌 3월이었다.
취임식이 열리는 1월의 워싱턴은 야외에서 취임을 거행하기엔 추운 날씨죠. 그런데 대통령 취임식 '최초의 사진'으로 알려진 1857년 제15대 대통령 제임스 뷰캐넌의 취임식 현장은 따뜻한 봄날인데요. 미국 취임식 날짜는 원래 3월 4일이었으나 당선자가 너무 오래 기다린다는 이유로 이후 1933년부터 1월 20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눈이 부셔 축시를 낭독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취임식 날은 폭풍우가 치고 폭설이 내리는 등 최악의 날씨였는데요. 취임식 최초로 축시를 낭독하기로 한 당시 86세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햇빛이 흰 눈에 반사되자 눈이 너무 부셔 시를 읽을 수가 없었다네요. 결국, 외우고 있던 다른 시를 즉흥적으로 낭독했다고 합니다.

오바마는 취임선서를 두 번 했다.
이제 백악관을 떠나는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취임 선서를 두 번 한 대통령입니다. 2009년 1월 20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했지만 선서문을 선창한 로버츠 대법원장이 선서문의 단어 순서를 뒤바꿔 읽는 실수를 해 오바마도 이를 그대로 따라 한 것인데요. 위헌 논란이 제기되자 오바마는 다음날 취임 선서를 다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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