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경 모녀 회사 유원실업, 롯데쇼핑 보유 주식 매각

입력 2017-01-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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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거듭된 소환에도 불구하고 불응하며 행방이 묘연한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8)씨가 최근 자신의 회사 유원실업이 보유한 롯데 쇼핑 지분을 모두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딸 신유미(34)씨와 함께 일본으로 출국한 서미경씨가 유원실업이 보유한 롯세쇼핑 지분 모두를 매각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유원실업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 간 보유 지분 3000주(0.1%)를 모두 장내 매도했다. 당시 롯데쇼핑의 주가가 약 22만원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래 금액은 6억60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유원실업은 서 씨와 딸 신유미(34) 씨 모녀가 소유한 회사다.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를 통해 10년 이상 막대한 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롯데쇼핑의 전체 상장 주식수는 3149만주이며 시가총액은 7조 원를 넘어서기 때문에 유원실업의 지분율은 0.01%로 미미하다. 다만 최대주주 신동빈 회장(지분율 13.46%, 주식수 423만7627주)과 서미경씨의 유원실업과의 관계 때문에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 제출 대상이 됐다.

다만 유원실업이 아닌 서미경씨와 신유미씨의 롯데쇼핑 개인보유 지분은 여전하다. 서씨와 신씨는 각각 약 3만주(주가 22만원 기준으로 66억원)씩 보유하고 있다.

롯데 쇼핑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3.46%),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13.45%을 포함한 오너 일가와 주요 계열사 지분율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씨는 지난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이사장과 함께 증여받는 과정에서 거액의 증여세(297억 원)를 탈루한 혐의와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독점해 회사에 780억 원 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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