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금융 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가이드라인에 맞춰 성인 18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 성인의 금융이해력은 100점 만점에 66.2점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한 회원국 평균 64.9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조사참여 17개국 중 9위를 차지했다. 다만, OECD INFE가 정한 최소목표점수 66.7점에는 소폭 미달했다.
금융이해력 수준은 프랑스가 71.0점으로 17개국 중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핀란드(70.5점), 캐나다(69.5점), 노르웨이(69.5점), 뉴질랜드(68.6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이어 네덜란드(63.8점)은 10위를 차지했고, 영국(62.4점)은 13위, 터키(59.5점)가 15위를 나타냈고, 폴란드는(55.2점)은 가장 점수가 낮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이해력 18개 설문항목별 득점분포를 보면, 고득점항목(80점 이상)이 5개, 중간득점 항목(60~79점) 7개, 저득점 항목(59점 이하) 6개로 나타났다.
위험ㆍ수익, 분산투자 등에서는 높은 수준이나, 원리금 계산, 복리 계산, 금융상품 선택, 장기 재무목표 보유, 평소 재무상황 점검 등의 분야에서 취약했다.
부문별로 볼 때 금융지식은 70.1점을 차지해 OECD 평균(69.1점)을 소폭 상회했다. 다만, OECD INFE 최소목표점수(71.4점)에는 소폭 미달했다. 연령별로는 30~50대(74.6점, 74.1점, 71.5점)가 최소목표점수(71.4점)를 충족하는 등 양호했지만, 20대(69.4점)와 60대 이상 고령층이 낮게 나타났다.
금융행위 역시 64.4점으로 OECD 평균(61.3점)을 상회했지만, OECD INFE 최소목표점수(66.7점)에는 미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40대(70.1점, 69.9점)가 최소목표점수(66.7점)를 충족했다. 그 외 연령대는 미달, 특히 20대(57.6점) 및 70대(50.5점)는 50점대로 낮은 수준이다.
금융태도는 63.6점을 받았다. 이는 OECD 평균 65.6점보다 조금 낮지만 ,OECD INFE 최소목표점수(60.0점)는 충족한다. 20대(59.6점)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최소목표점수(60.0점)를 충족하고,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금융태도가 건전해졌다.
성별로 볼 때 남자(72.2점)가 여자(68.0점)보다 높지만,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는 여자(65.3점, 64.3점)가 남자(63.6점, 62.8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은 측은 “합리적인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는 어려서부터 형성된 올바른 금융가치관 및 습관에 기인하므로 조기에 경제ㆍ금융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