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에 300조원 수준이던 국가채무가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60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640조8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250만6000원이다.
국가채무시계는 나랏빚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국회예산정책처가 2013년 9월부터 홈페이지에 만들어 게시하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를 638조5000억원으로 추정했고, 올해는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 기준으로 682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시계는 1초에 139만 원의 나랏빚이 늘어나는 것으로 설계됐다.
국가채무(D1)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중앙은행이나 민간, 해외 영역에서 빌려 쓰고 갚아야 할 채무다. 여기에는 공기업 부채와 한국은행 채무는 포함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0년 111조2000억원으로 나랏빚 100조 시대가 열렸고 4년만인 2004년(203조7000억원)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다시 2008년(309조) 300조원을 넘었고, 2009년 359조6000억원, 2010년 392조2000억원, 2011년 420조5000억원, 2012년 443조1000억원, 2013년 489조8000억원, 2014년 533조2000억원, 2015년 591조50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63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를 통계청 추계인구로 나눈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2000년 236만6000원, 2005년 514만5000원, 2010년 791만5000원에 이어 2011년 842만1000원, 2012년 882만7000원, 2013년 971만3000원, 2014년 1050만7000원, 2015년 1159만5000원, 2016년 1246만원 등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