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일. 천국과 지옥을 오간 디펜딩 챔피언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 까다로운 15번홀(파4)에서 발목이 잡혔다.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휘더니 꽃밭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수리지로 표시돼 운좋게도 무벌타 드롭. 드롭후 유틸리티로 친 볼이 그린앞에 낙하. 공격적으로 친 볼은 핀을 지났다. 그러나 파 퍼팅이 아쉽게 홀을 오른쪽으로 비켜갔다.
송영한은 21일 싱가포르 센토사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코스(파71·739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68타를 쳐 공동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메이저대회 디 오픈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송영한은 이날 2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으나 6번홀에서 첫 보기. 후반들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챙겼으나 15번홀 보기로 선두에 1타로 벌어졌고, 18번홀(파5)에서 2온에 실패하면서 연장기회를 잃었다.
우승은 50세 노장 프라야드 막생(태국)에게 돌아갔다. 막생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85타를 쳤다. 이로써 아시안투어의 통산 10승을 올린 막생은 일본시니어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하며 지난해 4승을 거뒀다.
미소천사’박상현(34)은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6위, 강경남(30)은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세계골프랭킹 7위 애덤 스콧(호주)는 14번홀까지 8언더파로 우승경쟁을 벌이다가 15번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앞 벙커에 빠진데다 보기퍼팅이 홀을 빗나가면서 더블보기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에 한국선수는 26명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