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티빙’ 사용자 2배 급증…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경쟁 치열

입력 2017-01-23 10:30 수정 2017-01-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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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과 직결되는 유료가입자는 여전히 숙제

최근 실시간 채널을 무료로 개방한 CJ E&M의 ‘티빙’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티빙 앱 사용자 숫자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12월 26일∼1월 1일) 12만4455명에서 1월 둘째 주(1월 9일∼15일) 30만159명으로 두 배 이상(141%) 증가했다. 앱 설치자 숫자도 같은 기간 50만602명에서 71만9046명으로 44% 늘었다.

CJ헬로비전에서 운영하던 티빙은 지난해 1월 CJ E&M으로 이관되면서 사업이 대폭 축소되는 등 사업이 사실상 지지부진했다. CJ E&M은 콘텐츠 플랫폼 강화를 위해 같은 해 11월 티빙을 전면 개편하고 신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달 3일부터는 tvN, Mnet, 온스타일, 투니버스 등 그동안 돈을 내야 볼 수 있었던 실시간 TV 채널 153개를 무료로 개방했다.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는 같은 기간 사용자가 224만7489명에서 177만4452명으로 줄었고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비디오포털’도 181만3966명에서 169만7016명으로 감소했다.

KT의 ‘올레티비모바일’과 ‘푹’은 사용자가 70만2935명에서 53만5744명, 48만1279명에서 42만1718명으로 각각 떨어졌다.

OTT 업체들이 사용자 유치를 위해 콘텐츠 경쟁을 강화하고 네이버와 다음까지 이 시장에 진출을 선언하면서 OTT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네이버는 기존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 TV 캐스트’와 전용 동영상 플레이어 ‘네이버 미디어플레이어’를 통합한 ‘네이버TV’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MBC와 협업해 네이버 TV 전용 드라마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기존에 서비스하던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카카오TV’로 합쳐 서비스한다.

다만, OTT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데 반해 수익과 직결되는 유료가입자 수는 여전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방송 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자 7385명 가운데 27.1%는 최근 1주일 내 OTT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14%)보다 93%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월정액 또는 추가 요금을 내는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OTT 시장 규모는 약 3178억 원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53.7% 증가한 4884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료가입자 수 확대는 여전히 숙제”라면서 “OTT 사업자들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상품 기획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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