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조용한 강자 ‘금비’ 실적 성장에 ‘껑충’

입력 2017-01-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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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전자’ ‘한창’ 반기문 테마주 2주 연속 급락

1월 셋째 주(16∼2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1.18포인트(0.53%) 내린 2065.61로 마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이슈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관망세가 짙었다. 지난 12일 종가 194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삼성전자 주가는 186만 원으로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01억 원, 1175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676억 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금비, ‘실적 성장+액면분할 가능성’에 모멘텀↑ =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와이어로프 및 강선 제조업체 DSR제강은 지난 한 주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DSR제강은 20일에만 전일 대비 11.79% 오르는 등 한 주간 31.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DSR제강의 주가급등 사유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주목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 홍하종과 문 전 대표의 인연으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지난 13일 한국갤럽의 1월 2주 차 차기 대선 지지율 주간 집계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31%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20%)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발표 당일 DSR제강은 전날보다 29.81% 오른 1만450원으로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다.

주간 상승률 19.29%에 달하는 체시스도 정치 테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체시스는 이명곤 대표이사와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의 인연이 부각된 바 있다. 최근 반 전 총장의 바른정당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고 유승민 의원 등 여당 대선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수혜주로 언급됐다.

유리용기 제조업체 금비는 한 주간 21.15%나 급등했다. 실적 성장과 액면분할 가능성이 주목 받으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결산법인 금비의 지난해 9월 30일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71% 상승한 약 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이전 해와 비교하면 263.63%의 급등세다. 매출액은 2000억 원을 돌파했고, 당기순이익은 1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68% 올랐다. 여기에 액면분할 이슈도 제기됐다.

한국화장품은 중국 ‘한한령’ 이슈로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5.65% 상승했다. 화장품 업종은 지난 10일 중국 질검총국이 불합격 화장품 명단에 한국산 제품을 대거 포함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이들 회사의 실적 및 내재가치와 비교할 때 낙폭이 과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천일고속은 14.74% 급등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8일 장중 11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10만 원 돌파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주식시장은 탄핵 정국으로 광화문 촛불시위가 매주 진행되고 있는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유일 나일론 섬유 원재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카프로도 14.13% 상승했다. 이 회사는 원가 절감과 인력 감축에 성공하며 지난해 말 흑자전환했다. 카프로 종가 9130원은 지난해 12월 9일 5250원과 비교할 때 무려 73.90% 상승한 수치다.

이외에도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2.72% 급등했다. 또 엔씨소프트(12.34%), OCI(11.67%), 부산산업(11.33%)이 상승했다.

◇STX엔진,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 ‘뚜렷’ = STX엔진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STX엔진의 지난주 주가 하락률은 17.47%에 달하며 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그룹주는 지난 11일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중공업에 대한 매각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당시 STX엔진은 전일 대비 20.06% 오르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지난주 하락은 이상 급등에 따른 추종세력의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하루 동안 17.54% 상승한 주가는 13일 9.34%, 16일 6.72% 하락하는 등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반기문 테마주’들은 2주 연속 급락했다. 성문전자(-15.61%), 한창(-14.45%) 등 전통적인 반기문 테마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삼화전자도 12.57% 떨어졌다. 한창, 성문전자, 삼화전자는 1월 둘째 주에도 각각 13.39%, 12.22%, 10.71% 하락한 바 있다.

또 무상교복 정책주로 분류된 형지엘리트(-11.01%), 힐러리 클린턴 관련주로 한때 급등한 인디에프(-10.71%)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부산주공(-10.39%), 화인베스틸(-10.33%), 한솔PNS(-9.67%), 영보화학(-9.48%)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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