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백수’ 사상 첫 450만 돌파

입력 2017-01-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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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집계 실업자 101만 명의 4.5배 달해… 취준생·학원 통학생 등 포함

지난해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고 청년실업률이 9.8%를 찍은 가운데, ‘사실상의 실업자’가 처음 450만 명을 넘어섰다. 사실상의 실업자는 공식 실업자에 취업준비생과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 등 학원 통학생,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사람,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등을 합한 의미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실상 실업자는 총 45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식 실업자로 분류된 101만2000명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사실상 실업자는 전년 대비 2015년 27만5000명이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14만1000명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에 등록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취업을 준비한 인구는 4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37만4000명)보다 7.21% 불어난 규모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11.6%) 이후 가장 큰 자력 취업준비생 증가폭이다.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 취업을 위한 학원에 다닌 취업준비생은 22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는 162만5000명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취업시간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12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1000명(4%)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율은 4.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주일에 18시간도 안 되는 근무로 연명하며 취업자로 분류된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식 실업자 외에 취업준비생과 쉬었음 인구, 주당 18시간 미만 초단기근로자 등은 실업자로 포함되지 않아 실업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신 고용률 상승폭 둔화로 반영돼 전년 대비 고용률은 2014년 0.7%포인트 올랐지만, 2015 ∼ 2016년에는 2년 연속으로 0.1%포인트 상승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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