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석유제품과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수출 상승세를 유지하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 ~ 20일 수출액은 27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221억 달러)보다 25% 증가했다. 이는 2011년 8월(25.5%)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별 증가율이다. 1월 말까지는 아직 열흘 정도 남았지만 이 정도 성적이라면 이달 수출도 증가세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1월(2.5%)과 12월(6.4%)에 이어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게 된다.
이달 2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도 1년 전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5억2000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17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3%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86.0% 늘었고 반도체(52.5%)도 크게 급증했다. 철강제품(19.9%) 역시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반면 선박(-26.7%)과 무선통신기기(-8.5%)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62.7% 늘었고 유럽연합(40.3%), 일본(34.7%), 중국(25.6%), 미국(14.9%) 등 주요 국가를 상대로 한 수출이 일제히 늘었다. 다만, 대(對)중남미(-13.9%)와 호주(-2.8%)는 줄었다.
한편 올해 들어 20일까지의 수입은 2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입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