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트럼프 취임 연설 실망·엔화 강세에 급락…닛케이 1.3%↓

입력 2017-01-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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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현지시간)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1만8891.03으로, 토픽스지수는 1.23% 떨어진 1514.63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에 대한 실망감과 그로 인한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1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08% 하락한 113.54엔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듣고 시장은 대체로 “실망했다”는 반응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 주장하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한편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기대만큼의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기존 내용에서 새로운 것이 없자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안감만 높아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도쿄 주식시장에서 금융 관련주와 수출 관련주가 하락했다. 보험사인 손포홀딩스는 3.23% 하락했다. 수출 관련주인 올림푸스와 이스즈자동차는 각각 3.08%, 2.34% 떨어졌다.

AMP캐피탈인베스터스의 셰인 올리버 글로벌 투자전문가는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와 재정 부양 정책에 대한 실마리를 더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카이도쿄리서치센터의 히라가와 쇼지 선임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이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 기조에 더 집중하게 되면 엔화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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