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23일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실적 개선 효과는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성SDS는 이날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8조1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0% 증가한 6271억원, 당기순이익은 9.47% 늘어난 5143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7% 늘었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93% 감소한 1636억원, 당기순이익은 6.64% 줄어든 13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물류BPO사업, 솔루션, 클라우드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라며 "아울러 이사회결의를 통해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주당 750원으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주가 흐름에는 개선된 실적이 반영되지 못했다. 삼성SDS는 전날보다 2.12%(1500원) 내린 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S는 올해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14만7500원까지 올라갔지만 20여일 만에 11% 급락했다. 이는 지속되는 오너 리스크는 물론 삼성SDS 분할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을 주도할 물류BPO는 올해 매출 비중이 45% 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올 1분기에 인도법인 분할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사 사업 분할이 구체화될 전망이며 분할 법인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들이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