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대형화ㆍ환율 수혜로 분기 최대 실적… 4년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입력 2017-01-24 09:29 수정 2017-01-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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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업체들 간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차별화 제품 전략과 시장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1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및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돌파의 성과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9360억 원, 영입이익 9043억 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15년 1분기 영업이익 7440억 원을 뛰어넘는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1.8% 상승한 수치다.

매출은 대면적 트렌드 지속 및 중소형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출하 증가로 7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더불어 2014년 4분기 기록한 매출액 8조3419억 원 이후 8분기 만에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 등의 악재로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5조 원대로 추락한 뒤, 2분기 5조8551억 원, 3분기 6조7237억 원을 기록해 전년 유지했던 7조 원대 매출액이 무너진 바 있다.

이 같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는 패널 수요가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대형 LCD TV 패널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약 19%가량 상승했고 원ㆍ달러 환율도 전 분기 대비 약 36원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약 900억~10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연간 매출 26조5041억 원, 영업이익 1조3114억 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돌파의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상반기 업체들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급락 등으로 전년 대비 축소되었으나, 하반기 판가 상승세와 함께 지속적인 고부가 차별화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실현했다.

올해도 LCD 가격상승과 대형 OLED 패널의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TV의 수요 확대로 LCD의 평균 크기가 커지고 있지만 대형 LC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7세대 LCD생산라인 가동중단 등으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들이 대형 LCD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양산은 사실상 2018년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LC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올 한 해 대형 LCD 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는 “2017년 1분기 출하량은 OLED 라인 전환, 신제품 R&D 투입 등 생산능력 감소에 따라 한 자릿수 중반대(%)가량 감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는 OLED만의 장점과 특성을 극대화한 차별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및 6세대 중소형 P-OLED 생산 등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3년 연속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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