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흥행 성공' 두 단지… 비결은 ‘저렴한 분양가ㆍ우수한 입지’

입력 2017-01-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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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KCC스위첸’ 더블 역세권에 3.3㎡당 2116만원…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820만원에 아파트 밀집지역 위치

부동산 시장 한파에도 분양시장에 나온 일부 단지들이 1순위를 안정적으로 마치거나 단기간에 완판되는 등 흥행에 성공해 관심이 쏠린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신당11구역을 재개발해 조성하는 ‘신당 KCC 스위첸’은 최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81명이 몰려 평균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7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3가구 모집에 93명이 몰려 31대 1을 기록한 59㎡A에서 나왔다. 45㎡도 6가구 모집에 148명이 신청해 24.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76가구 규모의 작은 단지인 데다 겨울 한파 비수기에도 견본주택 개관 당시 1만여 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높은 관심을 샀다.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대림산업이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 짓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의 일반분양 물량 전부를 청약 계약 닷새 만에 팔아치웠다. 단지는 청약 당시 11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854명이 몰려 평균 13대 1, 최고 28.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강원도 역대 최다 청약 기록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 대책과 금융규제, 금리인상 가능성 등 각종 악재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한파가 몰아치는 분위기다. 지난해 수도권 신도시 청약 열풍을 주도했던 동탄2 신도시마저 이달 976가구 일반분양에서 541가구가 미달되며 시장의 냉기류를 실감케 했다.

업계는 ‘신당 KCC 스위첸’과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의 성공적 청약성적이 입지와 분양가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당초 3.3㎡당 800만 원 중반대로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이보다 낮은 819만9000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신당 KCC 스위첸’ 역시 1900만~2000만 원 선에서 분양이 이뤄진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3.3㎡ 당 2116만 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가격대는 낮지만 입지는 우수하다.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퇴계동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과 가깝고 인프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신당 KCC 스위첸’ 역시 9분 거리의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2호선 상왕십리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지하철 2·5·분당선·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왕십리역도 반경 1㎞ 이내에 위치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불황에 진입하면 몰리는 지역에 더 몰리는 쏠림현상으로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며 “시장이 위축되면 호황 때와 달리 업체들도 분양가를 낮추거나 상품성과 입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 시장 분위기와 대조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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