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쌍용건설과의 경쟁 끝에 서울 용산구 효창6구역 시공권을 가져갔다. 소규모 단지지만 이 일대 마지막 재개발 구역인 데다, 도심지역 이동이 수월한 용산 입지여서 관심이 쏠린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 227일대 효창6구역의 재개발 시공권을 둘러싸고 쌍용건설과 태영건설이 격돌한 끝에 태영건설에 시공권이 돌아갔다. 이 구역은 현장설명회 당시 SK건설, 호반건설, 쌍용건설, KCC건설, 이수건설, 한양 등 12개사가 참여했지만 본입찰에는 쌍용건설과 태영건설만 나서 경쟁을 벌여왔다.
태영건설의 이번 수주는 낮은 공사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의 사업조건이 대부분 비슷한 반면, 공사비 항목에서 태영건설이 3.3㎡당 451만 원의 공사비를 제시했고, 쌍용건설은 8만 원 높은 459만 원을 내밀었다.
효창동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사업조건이 비슷했지만 공사비나 이사비 항목 등에서 태영건설 측의 조건이 좋아 주민들의 표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후된 주택이 밀집해 있던 이 곳은 앞으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4층, 아파트 7개 동 385가구(임대 58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올해 상반기 관리처분인가를 거친 뒤 하반기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은 2018년 예정이다.
이 구역은 효창동 일대 재개발 구역 중 마지막으로 남은 곳이다. 효창3구역은 2010년 ‘효창파크 푸르지오’가 입주했고, 효창4구역은 지난 5월 ‘효창파크KCC스위첸’이 분양을 진행했다. 5구역은 지난달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가 공급됐다.
특히 이곳은 인근 아현뉴타운과 공덕역 일대에 비해 개발은 더뎠지만 효창공원, 숙명여대와 인접한 곳인 데다, 5·6·경의중앙선·공항철도 공덕역이 인근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장점이 뛰어나다. 도보 15~19분 거리로 초역세권은 아니지만, 용산구 입지로 도심지역으로의 출퇴근이 수월하다. 용산 일대가 더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건설사들은 물론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부동산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