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4色 전략으로 실적 ‘고공 행진’ 올해도 잇는다

입력 2017-01-24 10:36 수정 2017-01-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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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정유사들이 올해 차별화된 ‘4색(色)’ 전략으로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간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작년 M&A그룹을 신설했다. 새롭게 신설된 M&A그룹은 각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수ㆍ합병(M&A)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해외 석유광구 발굴 등과 같은 신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최대 3조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단행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서산 배터리 공장 증설과 충북 증평 배터리 분리막 공장 증설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화학사업과 석유개발 분야 국내외 유망 기업 M&A나 지분 인수도 검토 중이다. 현재 중국 석유화학기업 상하이세코가 M&A 대상으로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사업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진행해 왔던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2월에 설립했던 멕시코 생산법인에서 올 상반기 중 연산 3만 톤 규모의 복합수지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07년부터 10년간 연구ㆍ개발에 나서왔던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부탄올 사업도 올 하반기 공장이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ㆍ석유화학 복합시설(RUCㆍODC)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이행을 통한 제품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총 4조8000억 원가량이 소요되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에쓰오일은 올해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에쓰오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고품질 휘발유(일 2만1000배럴), 프로필렌(연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연 30만 톤) 등의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이미 경쟁사들보다 높은 고도화설비를 갖추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경쟁력을 배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 OCI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합작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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