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내년 3월 풀체인지로 ‘출격’… 3.3 터보 엔진 탑재 ‘유력’

입력 2017-01-24 10:36 수정 2017-0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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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더 뉴 K9’.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더 뉴 K9’.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K시리즈 맏형 ‘K9’이 내년 3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출격한다.

24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차는 내년 3월부터 K9 풀체인지 모델(프로젝트명 RJ)에 대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이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부품사들은 K9에 적용할 부품 수주를 끝낸 상태”라고 전했다.

2세대 K9 모델에 탑재할 기본 파워트레인은 3.3 터보엔진이 유력하다. 다만, K9 고급화 전략에 따라 3.3 엔진이 탑재된 기본 트림을 없애고, 3.8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기본 트림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2세대 모델의 목표 판매량(내수ㆍ해외 포함)을 2만5000대 수준으로 정했다.

K9은 K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기아차가 2012년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세단이다. 하지만 출시 이후 같은 그룹사의 현대차 에쿠스, 제네시스와 경쟁에서 쳐지며 ‘아우’만큼의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K9은 2015년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총 7611대, 지난해에는 이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2570대를 팔았다.

업계에서는 K9의 고급화 전략 실패와 애매한 차급 위치를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K3’, ‘K5’, ‘K7’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 K시리즈가 ‘중ㆍ소형차’ 이미지로 굳어지면서, 고급 세단인 K9의 이미지에 영향을 줬다는 것. 더불어 K9은 에쿠스와 제네시스 사이에서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K9에 대한 고급화 전략이 차세대 K9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K9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라며 “K9 풀체인지 모델 양산이 그때(내년 3월)가 될 수도 있지만,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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