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사 스프린트, 음원 스트리밍 업체 타이달 지분 33% 인수

입력 2017-01-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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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가 고품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타이달의 지분 33%를 인수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프린트는 타이달의 지분을 인수해 사용자들에게 음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인수를 추진했던 스프린트는 지분 인수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타이달의 기업가치가 6억 달러(약 7000억 원)로 알려져 이 금액의 33%에 해당하는 2억 달러에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타이달은 원래 노르웨이·스웨덴 합작회사인 아스피로가 2014년 출범한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로 2015년 1월 미국의 유명 랩퍼인 제이지가 인수했다. 작년 3월 타이달은 유료회원 수가 300만 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는 이달 초에 “타이달의 유료 회원수는 백만명에 그친다”고 추정해다. 노르웨이의 신문 다겐스나링슬리브는 유료 회원 수를 85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선두 업체인 스포티파이는 4000만 명, 애플뮤직은 20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달은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같은 경쟁자들을 따라잡고자 고심하고 있다. 작년 타이달은 28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에 기록한 손실의 거의 3배에 달한다.

타이달은 현재 52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4250만 곡 이상의 음원 서비스와 14만 개의 고화질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이달은 무료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서 스포티파이와 같은 여타 스트리밍 서비스와 차별화한다. 기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는 월 9.99달러이며 고품질 음원 서비스 이용 금액은 월 19.99달러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2015년 10월 삼성그룹 경영진과 만난 제이지가 타이달을 2억 달러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 측은 타이달의 경영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수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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