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121건의 우수 아이디어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지원받은 금액은 총 180억 원(7172명의 투자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건당으로 환산하면 아이디어 한개당 1억4900만 원에 달하는 셈이다.
24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월 25일 출범이래 전날까지 제조(38건), IT·모바일(34건), 문화콘텐츠(16건), 농식품(7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투자가 이뤄졌다.
그간 마중물 펀드·희망펀딩대출·매칭투자조합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펀딩과 후속 투·융자가 진행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투자자 참여율이 93%(금액기준 44%)로 가장 많았다. 기업별 일반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33만 원으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의 투자 한도는 200만 원이다.
중개업체는 출범 당시 5개사에서 전업 8개사, 겸업 6개사 등 14개사로 늘었다. 유망기업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기업투자정보마당'에는 그간 투자추천기업 474개를 포함해 약 1만8000개의 기업 정보가 등록됐다.
이날 양 기관은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을 맞아 예탁결제원 서울사옥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우수기업 및 중개업체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은 유망한 창업기업을 미래의 거목으로 성장시키는 자양분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하며 “특히 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는 ‘크라우시작했다’는 사실이 뉴스가 될 정도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을 빠른 시일내 마무리하고, 2월까지 적격투자자의 범위 확대 등 시행령 개정사항을 마무리 하겠다”며,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발전을 위해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도 환영사에서 “올해 2월 크라우드넷에 종합 투자정보를 게재하는 아카이브가 구축된다면 투자자들이 성공기업의 정보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금융개혁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농업회사법인 팜잇, 영화 ‘판도라’ 제작사 CAC엔터테인먼트가 성공기업으로, 와디즈주식회사가 중개업체로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