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아이유·설리·수지까지… "로리타가 뭐길래"

입력 2017-01-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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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아이유·설리·수지까지… "로리타가 뭐길래"

"해당 논란은 수지와 작가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JYP
"사과할 게 없으므로 해명 안 합니다" -사진작가 오선혜

2015년 발간된 수지의 화보가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로리타 컨셉'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소속사인 JYP와 사진작가는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죠.

연일 화제를 낳는 설리의 인스타그램 속 사진들,
걸그룹 다이아가 발매한 캘린더,
그리고 아이유의 몽환적인 '스물셋' 뮤직비디오.

이들 이미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대부분 무기력한 표정과 수동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죠.
소품이나 의상은 어린아이나 소녀들이 쓰거나 입는 것들입니다.
또 마치 몰래 훔쳐보는 듯한 앵글도 자주 등장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바로 '로리타' 컨셉에서 흔히 등장하는 요소들입니다.

로리타(Lolita)
'로리타'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는 것을 뜻합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로리타'의 중년 남성 '험버트'가 사랑한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했죠.

‘로리타 컨셉’에 대한 논란은 해외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미성년자인 모델이 다리 사이에 향수병을 놓고 나른하게 쳐다보는가 하면 소녀같은 얼굴을 한 모델을 몰래 훔쳐보는 듯한 한 명품 브랜드의 광고까지.

하지만 쏟아지는 질타와 함께 금방 광고 금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광고를 비롯해 미디어에서 ‘로리타’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동과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화'한다는 데 있습니다.

순수한 모습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로리타' 이미지가 확산되면 실제로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 커뮤니티에서 로린이(로리타+어린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도 우리 사회에 이런 위험요인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 여성상에 대한 왜곡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뽀얀 피부와 붉은 뺨, 이런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이 여성을 '어려 보이는 얼굴'에 집착하게끔 한다는 주장이죠.
그런가하면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해 여자라는 존재는 수동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자칫 남성의 무의식속에 여성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생각을 주입할 수 있죠.

그럼에도 여전히 은근한 '로리타' 컨셉은 여러 형태로 등장합니다.
젊고 어려 보이는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큰 노출 없이 성적 어필까지 가능하기 때문이죠.
또 흔치 않은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는 점까지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물론 '과도한 해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원작의 의도를 곡해하고 무조건적인 비난을 쏟아낸다는 것인데요.
‘로리타’를 이유로 실제로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로리타 논란
‘성의 상품화’ vs ‘표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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