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월 25일 출범 이래 전날까지 제조(38건), IT·모바일(34건), 문화콘텐츠(16건), 농식품(7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투자가 이뤄졌다.
아울러 마중물 펀드·희망펀딩대출·매칭투자조합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펀딩과 후속 투·융자가 진행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투자자 참여율이 93%(금액기준 44%)로 가장 많았다. 기업별 일반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33만 원으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의 투자 한도는 200만 원이다.
중개업체는 출범 당시 5개사에서 전업 8개사, 겸업 6개사 등 14개사로 늘었다. 유망기업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기업투자정보마당’에는 그간 투자추천기업 474개를 포함해 약 1만8000개의 기업 정보가 등록됐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크라우드펀딩이 자금원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전용시장(KSM) 건설 △80억 원 규모 시딩(Seeding) 전용펀드 신규 조성 △청약시스템 사용자 친화적 개편 등에 이어 다음달까지 적격투자자 범위 확대 등 시행령 개정사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광고규제 완화를 위한 법률 개정과 투자기업정보 통합정보망 구축(아카이브), 펀딩 성공기업 해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킥스타터) 등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양 기관은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을 맞아 예탁결제원 서울사옥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우수기업 및 중개업체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1년간 온전하게 잘 키우기 위해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기관이 노력한 결과 건실하고 든든한 벤처기업의 젖줄이 됐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크라우딩펀드의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만큼 발전방안을 빨리 시행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예탁기관, 중개업체가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도 환영사에서 “올해 2월 크라우드넷에 종합 투자정보를 게재하는 아카이브가 구축된다면 투자자들이 성공기업의 정보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농업회사법인 팜잇, 영화 ‘판도라’ 제작사 CAC엔터테인먼트가 성공기업으로 수상했다.
공유농장별 별도 법인으로 2개의 펀딩을 진행한 팜잇은 크라우드펀딩 최다참가인원(총 755명), 최대금액(총 14억 원)을 달성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최다참가인원 및 최대금액을 조달한 CAC엔터테인먼트는 총 7억 원을 모집, 468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중개업체 중에서는 1년 간 총 87건의 펀딩을 시도해 그중 42건을 성공시킨 와디즈주식회사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