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8% 상승한 3142.55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이 어부지리를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이날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TPP 탈퇴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논의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RCEP는 당초 2015년 말 최종 협정을 마련한다는 목표였지만 그동안 TPP의 부상으로 진척이 지지부진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쥔 국제경제사(司, 우리나라의 국에 해당) 사장은 “중국이 리더가 되기를 갈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리더로서의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원래 선두주자(미국)가 갑자기 뒤로 물러서서 중국을 앞으로 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중국 재정수지 적자가 2조8289억 위안(약 484조 원)으로, 정부 목표치 대비 30% 초과했다는 소식에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 상승세를 제한했다.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로 페트로차이나 주가가 2.8%, 시노펙이 3.1% 각각 급등하는 등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