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 감소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 및 미 연방준비 위원회(FRB)의 금리인하 결정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사상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4.15달러 오른 배럴당 94.53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29일 기록했던 93.53달러의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WTI 정규장이 끝난 뒤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배럴당 95.02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91달러 오른 배럴당 90.35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시 90달러대로 올라섰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에 배럴당 90.94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 멕시코의 석유생산 재개 소식 및 OPEC의 석유시장 안정화 표명 소식 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전날 종가보다 2.34달러 하락한 배럴 당81.30달러 수준에 마감됐다.
미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390만 배럴 감소한 3.13억 배럴 수준을 기록했으며 WTI 선물 인도지점인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310만 배럴 감소한 1510만 배럴을 기록했다.
한편,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 대비 80만 배럴,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FRB가 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한 4.5%로 결정함에 따라 미 경기 활성화 및 석유수요 증가 예상으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일리노이 소재 R&A사의 제임스 리터부시 사장은 “금리인하 결정이 미 경기 활성화를 도모해 원유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