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여신관리를 강화하고 인사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등 향후 추진할 혁신 방안을 내놨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10월 기업 구조조정 역량을 강화하고 출자회사 관리를 강화하며, 임직원의 자회사 재취업을 원천 차단하는 내용을 담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산은은 우선 올해 2분기까지 계열별·계열기업별 신용한도(Credit Line) 제도를 신설해 운용하기로 했다. 산업 전망 등 장기적 요소도 반영하는 여신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계열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체계를 개편해 사전적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계열 소속기업들이 속한 산업분석, 재무상태, 자금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년 단위로 신용한도를 부여하고 수시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 2분기까지 20개 계열에 대한 신용한도 설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금융전문가 육성을 위해 직군별로 인사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사외이사 역할도 강화한다. 회장, 전무이사,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내부통제위원회에 사외이사 참여를 통해 내부통제 취약 분야를 막겠다는 것이다.
쳬계적인 중견기업 육성프로그램도 내놨다. 총 2조50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특별자금대출, 해외진출펀드 등 금융지원과 경영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병행한다.
아울러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적극 참여를 통한 금융 코디네이터 역할을 강화해 국내기업의 인프라사업 수주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산은 보유주식에 대한 시장가격 매각 원칙을 정관 등에 규정화하고 신(新) 성장 분야에 대한 효율적 지원시스템 구축, 팀장 이상 간부직까지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개방형 직위도 연내 마련해 시범 운용하기로 했다.
수은도 기존 국내 차주 중심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확대·개편해 해외 차주에 대한 체계적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장기금융 신용평가 시스템을 정비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여신조직 체계 개편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중장기 금융 체계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다.
신용공여 한도도 축소하고 사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고 검토 안건도 자산건전성 분류 등 여신감리 현황도 보고한다.
임원추천위원회, 준법감시인 도입, 경영자문위원회 개편 등 감시·견제 기능도 강화한다. 직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이중 경력 경로(Dual Career Track)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은, 수은, 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은 공동으로 경영평가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성과지표를 개선하고 경영평가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조선업종에 대한 부실대출에도 산은과 수은의 CEO가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