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잡자” 설 연휴가 더 바쁜 백화점

입력 2017-01-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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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까지 14만명 한국 방문 예상… 신세계 본점, 황금알 뽑기 888개 준비

올해 춘절(1월 27일~2월 2일)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기간에는 작년보다 4% 정도 증가한 약 14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춘절은 ‘대목’에 속해 실제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는 바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20~30대 ‘싼커(散客·중국인 개인 관광객)’는 씀씀이가 커 꼭 잡아야 할 고객에 속한다.

이에 유통업계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싼커가 많이 찾는 본점에서 정유년을 맞아 ‘황금알 뽑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일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중국인과 외국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신세계는 8을 좋아하는 중국인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황금알 888개를 준비했다.

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00여 개 브랜드들이 최대 30%까지 가격할인을 진행한다. 1000만 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은 호텔에서 공항까지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와 VIP 프로그램 적용 대상 점포를 기존 2개점(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서 총 9개점으로 확대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180여 개 이상의 브랜드를 선별해 10~30%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SNS 채널인 위쳇 공식 계정을 이달 말 오픈해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연계해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31일까지 한국방문위원회와 연계해 본점에 홍보 부스도 운영한다. 전통 한옥을 형상화한 홍보 부스에서는 한복을 직접 입어보거나 2시간 동안 대여할 수 있으며, 즉석 사진 촬영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이벤트를 진행해 호텔 숙박권, 캐리어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내달 5일까지 중국인이 은련카드로 구매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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