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졸업’ 오성엘에스티, 7500억 원 시총 되찾을까?

입력 2017-01-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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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대장주 오성엘에스티가 워크아웃 졸업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는 유상증자 대금납입 완료로 3년 6개월 만에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Work-Out)가 종결됐다.

지난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오성엘에스티는 태양광과 LCD관련 장비소재 사업을 영위한다.

◇태양광 관련 톱픽 = 세계적으로 친환경 산업이 주목 받으면서 오성엘에스티는 태양광 관련 핵심종목으로 부상했다. 2011년 4월에는 유럽 태양광 시장성장과 미국, 중국, 중동 등에서 태양광 관련 설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톱픽으로 부상했다.

당시 오성엘에스티 주가는 장중 최고가 15만6250원을 기록했다. 2012년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태양광에 대규모 투자함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에 어두움이 드리워졌지만, 2013년 4월 오성엘에스티의 시가총액은 7500억 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던 오성엘에스티는 태양광 산업과 반도체 업황이 어려워졌다. 급기야 주채권은행의 사채원리금 지급불능 상태가 되면서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됐다.

◇바이오, 신소재 등 16개 신사업으로 명가재건 = 오성엘에스티는 25일 300억 원 유증 대급이 납입으로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게 됐다. 이로써, 경영정상화와 신사업 추진이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성엘에스티는 바이오, 전기차, 신소재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해 임시주총을 통해 바이오 등을 포함해 16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우선, 신소재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LCD용 기능성 광학필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회사 측은 이번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500억 원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추진을 통해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간동안 태양광사업부문 매각 등의 사업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왔다”며 “새 경영진을 맞으면서 워크아웃 졸업이라는 재창업의 기회를 맞게 된 만큼 신규 사업 진출에 성공을 거둬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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