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부터 국회에서 주최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의 수위가 정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나체인 여성의 얼굴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넣고, 그 옆에는 주사기를 든 최순실 씨와 세월호 침몰 등을 그림으로 넣어 ‘대통령의 민낯’을 표현하려 했죠.
하지만 ‘더러운 잠’ 작품을 본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도가 지나쳤다”며 새누리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표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당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표 의원 징계를 논의키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입니다만, 이번 패러디 그림이 과연 예술일까요? 예술이면 어디에 예술적 가치가 있나요? 단지 방패막이로 예술을 도용하는 것 같아 화가 납니다.”(트위터 @intech2)
“도대체 왜 이게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 질책을 해야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선동에 왜 모두가 동참하는지. 대한민국이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고개를 젓게 된다.”(네이버 ssum****)
표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표현의 자유 영역이지만 책임을 질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죠. 그는 다만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는 요청을 의원실로 해와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했다”며 “이후 모든 준비와 기획, 진행, 경비 확보 등은 ‘작가회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표창원이 작품을 골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별개라는 것도 인정하고 작가의 주장도 알겠지만, 난 이것을 작품이라 말하기 싫다. 내 눈엔 풍자가 아니고 공적 장소에 공개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트위터 @ENISO1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