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프와 눈 건강]미세먼지 심하면 고글안경과 마스크쓰고 플레이를

입력 2017-01-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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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사진=LPGA
▲김세영. 사진=LPGA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평소 당연하게 누리는 것 중 없어지면 가장 불편해질 것은 단연 눈건강이다. 간혹 나는 다래끼도 성가신데, 눈물을 줄줄 흘리거나 눈을 뜨기 힘들만큼 눈곱이 생기는 결막염이라면 더욱 힘들다. 결막염은 보통 어린 아이들에게 잘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막염 환자 10명 중 1명은 50대일 만큼 중년층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전자기기로 눈을 혹사하는 환경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최근 몇 년간 급증한 미세먼지가 눈을 자극해 결막염에 쉽게 노출된다.

결막염은 눈의 흰자와 눈꺼풀의 붉은 조직을 아우르는 결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성 결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여러 병원균에 감염돼 발생하는데, 여름철에 자주 나타나는 유행성 결막염을 포함한다. 비감염성 결막염은 외부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며 면역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

결막염에 걸리면 눈에 통증이나 가려움증, 이물감이 생기고 부기와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눈에 잘 띄는 증상이 대부분이라 초기에 안과를 찾고 치료받으면 잘 회복된다. 하지만 심한 경우 결막염이 낫는 과정에서 눈꺼풀과 안구 결막이 붙는 검구 유착이 남기도 한다. 결막염이 심해져 각막상피가 벗겨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초반에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점점 심해지거나 전염성 또는 2차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안과의에게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결막염의 염증 정도와 종류에 따라 스테로이드 안약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항히스타민제 안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평소 눈이 가려울 때마다 손으로 눈을 비비기보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1회용 인공누액을 쓰면 좋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고 증상완화에도 좋다. 간혹 소금물로 눈을 헹궈 소독효과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눈을 자극해 증상이 악화되고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청결을 유지하고 눈의 면역력을 키우는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실내공기는 실외보다 2~7배 오염되어 있다.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환기는 미세먼지 지수가 낮은 날 해야 하고, 위험 지수라면 야외 라운딩을 삼가거나 부득이한 경우 고글형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이 달라붙기 쉬운 침구와 카펫, 커튼 등을 주기적으로 세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눈건강에 좋은 루테인이 풍부한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채소를 자주 식탁에 올리거나 따로 영양제로 섭취하면 눈의 면역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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