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기기업체 샤오미의 간판 임원이었던 휴고 바라 글로벌사업 부사장이 샤오미를 떠나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자회사인 오큘러스 부사장 자리에 앉는다고 2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휴고 바라는 지난 23일 샤오미를 떠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2013년 샤오미에 합류해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이바지했던 바라는 “나는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 확장의 길에서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시 바라는 과중한 업무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사임 이유라고 밝혔다. 앞으로 구체적인 행선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실리콘밸리에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다.
바라가 복귀하는 실리콘밸리 기업은 오큘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바라는 VR이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어느 때보다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휴고는 우리의 미래를 그리는 데 크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휴고 바라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곧 페이스북에서 오큘러스 VR 팀을 이끄는 부사장직을 수행할 것”이며 “나는 페이스북에서 샤오미의 레이쥔 CEO의 조언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지니어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류의 가능성을 넓혀야 한다는 레이쥔 CEO의 조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VR은 앞으로 몇 년 안에 110억 달러(약 12조749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장래가 밝은 산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