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불출마’ 박원순 “내 정치인생의 진정한 시작”

입력 2017-01-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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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지자자들에게 “이제 시작입니다. 이것이 저의 정치인생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믿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박 시장은 또한 “이 폐허의 땅에서 저는 다시 쟁기로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겠습니다”라며 “이 절망의 땅을 희망의 땅으로 바꿔낼 준비를 더욱 가열차게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현실 정치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많은 것들이 부족했으며 스스로 마음가짐, 결기도 부족했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바꿔 놓고자 하는 그 의욕만 앞섰음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현실 정치에서 패배를 용감히 인정하는 것, 제 모자람을 통절하게 깨닫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 몇 달간 고민했습니다. 대선에 나서는 것과 서울시장으로 남는 것, 무엇이 더 책임 있는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 행보를 지켜보며 걱정했던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 서울시 공무원들의 노력이 정치적으로 오해를 사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라며 “(불출마) 선택에는 서울시정의 긍정적인 변화 만큼은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설 연휴에 지인들과 등산을 하는 등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그동안 미뤄놨던 도시 외교 활동 등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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