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설 연휴에 열린 위컴비 원더러스(4부리그)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 2골을 넣은 손흥민은 한국 팬들을 위한 세배 세레모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손의 활약을 발판삼아 토트넘은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와의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두 골을 먼저 내준 토트넘은 이후 끈질긴 추격을 통해 3-3 동점까지 쫓아갔다. 주심이 배정한 6분의 추가시간 중 마지막 몇 초를 남기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 슈팅했다.
수비수에게 맞은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은 후 그라운드에 누워서 동료들의 축하를 만끽했다. 무승부가 유력했던 경기는 손흥민의 결승골로 역전 드라마로 뒤바뀌었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 손흥민은 관중석을 향해 세배하며 늦은 시간까지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영어로 "승리하면 항상 좋다. 모든 한국 분들이 행복한 새해 보내시기 바란다"고 적은 뒤 한국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
손흥민은 또 토트넘 페이스북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결승골 후의 장면에 대해 "내게 특별한 순간이었다. 나는 바닥에 있어서 보지 못했지만, 팬들이 그라운드로 달려왔다. 열광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면서 "결승골 축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