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하루 차이로 숨진 할리우드 배우 모녀 미스터리

입력 2017-01-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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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캐리 피셔(출처=MBC'서프라이즈'방송캡처)
▲‘서프라이즈’ 캐리 피셔(출처=MBC'서프라이즈'방송캡처)

할리우드 배우 모녀 캐리 피셔·데비 레이놀즈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하루차이로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와 데비 레이놀즈 모녀의 사연이 방송됐다. 캐리 피셔는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 톱스타로 떠오른 데비 레이놀즈와 가수 에디 피셔와 딸이다.

13살 무렵 에디 피셔의 바람으로 부모님은 이혼하게 되고 캐리 피셔는 마약에 손을 대는 등 방황한다. 걱정이 깊어진 데비 레이놀즈는 딸에게 연기를 권하고 캐리 피셔는 남다른 재능을 드러내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노력이 무색하게 대중들은 캐리 피셔를 배우가 아닌 데비 레이놀즈의 딸로만 바라보았다. 그럴수록 캐리 피셔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스타였던 어머니의 그늘을 벗어나기 쉽지 않았다. 캐리 피셔는 “어머니의 딸로 태어난 것이 잘못”이라며 깊은 방황의 늪에 빠졌다.

1977년 캐리 피셔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의 눈에 뛰어 레아 공주 역할에 캐스팅된 것. 조지 루카스 감독은 “그녀의 연기력과 이미지가 딱 맞아 떨어졌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지만 대중들은 그 역시 어머니의 영향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캐리 피셔는 어머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쳤고 결국 ‘데비 레이놀즈의 딸’이 아닌 배우로 인정받게 된다. 이후 캐리 피셔는 자신의 자선적 이야기 ‘변두리에서 온 엽서’를 출간하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캐리 피셔는 지난해 12월 심장마비 치료 도중 향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충격을 데비 레이놀즈는 딸의 죽음을 슬퍼하다 다음날 뇌졸중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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