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인 29일 국민안전처가 귀경길 안전을 당부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전국에 눈이나 비가 이튿날까지 내리고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일 전망이라며 귀경길 운전과 여객선 이용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안전처는 새벽에 눈과 비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커브길·교량·내리막길 등 구간에서는 감속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라고 밝혔다.
또 보행자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빙판길에서는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고, 내리막길에서는 비스듬히 걷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전처는 이날 아침 서해5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이날 밤에는 경기·강원지역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비상체제에 돌입, 제설장비·자재를 전진 배치하고 실시간 교통 상황을 집중 관리한다.
한편 이날 오전 주요 고속도로 귀경길 정체가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에는 시속 40㎞ 미만 정체 구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부산과 서울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청주나들목→청원휴게소 11.7㎞ 등 총 26.9㎞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불과 30분 전 같은 방향 도로 총 정체 구간은 10여㎞에 불과했다.
중부내륙 고속도로 양평방향도 선산나들목→선산휴게소 4.6㎞, 충주휴게소→노은분기점 2.5㎞ 등 총 21.6㎞ 구간에서 거북이 걸음이다.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지역에서 승용차로 출발해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울산 7시간 13분, 목포 7시간 20분, 부산 7시간 10분, 대구 5시간 55분, 광주 6시간 20분, 강릉 4시간 20분 등이다.
국민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가급적 야간운전은 피하고, 기상정보와 도로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무사히 귀경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