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전사’왕정훈(22·한체대)이 유러피언(EPGA)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왕정훈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도하 골프클럽(파72·7400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16언더파 272타를 쳐 야코 반 질(남아공), 요아킴 라거그렌(스웨덴)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승리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두 번째 샷을 드롭한 왕정훈은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핀에서 1m 거리에 위치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2온에 성공한 반 질은 그러나 3퍼트로 파, 벙커 샷을 한 라거그렌도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파에 그쳤다.
침착하게 짧은 버디 퍼트에 성공한 왕정훈은 지난해 5월 모리셔스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첫 승이자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이다.
왕정훈은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우승이라 기쁨이 두 배”라며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그린 재킷을 입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소감은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올해는 아무런 부담 없이 플레이하려 했다. 또한, 함께 투어에서 활동하는 위대한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현재 자신감도 많이 붙어있는 상태다. 다음 대회가 많이 기다려진다.
-최종 라운드 경기는.
라운드 후반에는 많이 긴장했다. 그린을 몇 차례 놓쳤지만, 칩샷 등 쇼트 게임이 받쳐줘 큰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다. 이번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
-연장 첫 홀에서의 마음가짐은.
연장 첫 홀에서는 버디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올해 목표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고 그린 재킷을 입기 위해 노력하겠다.
팬들에게 한 마디
- 설 연휴에 한국 팬들에게 큰 선물을 드려 기분이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제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