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건축물, 지하철 등에서 석면이 검출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주변에 석면을 함유한 제품은 얼마나 될까?”
국내에 사용되고 있는 모든 석면 함유제품에 대한 정보가 DB로 구축되어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 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박길상)은 산업현장과 생활속에서 석면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안전한 취급을 위해 지금까지 국내에 유통되었거나, 유통되고 있는 201개 석면함유 제품에 대해 DB를 구축하여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공단에서 이번에 구축한 석면함유제품 DB에는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50개사 201개의 석면함유제품에 대한 규격과 생산년도, 제품의 용도, 특성, 이미지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수록했다.
석면함유 제품의 정보는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 초기화면의 보건사업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면은 1급 발암성 물질로 노출시 15 ~ 30년의 잠재기를 거쳐 폐암·악성중피종·석면폐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로 우리나라에서는 내년부터 제품 중량의 0.1%를 초과하는 석면함유제품의 제조, 수입, 사용이 금지되며, 2009년부터는 모든 석면제품의 제조,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공단에서는 석면에 의한 근로자 건강장해예방을 위해 △석면이 함유된 건축물이나 설비의 해체 제거작업 시 서류검토 및 현장기술지원, △석면 해체, 제거 작업지침 마련, △석면, 해체 제거작업 동영상 제작 배포, △석면분석 전문가 양성, △석면취급 사업장 작업환경 관리, △석면취급 근로자 건강관리 수첩 교부 및 무료 특수건강진단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석면은 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단열효과가 뛰어나며, 마찰이나 마모에도 잘 견뎌내는 장점 때문에 건축물의 천정재, 슬레이트,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등 건축용, 산업용으로 폭 넓게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석면은 15~30년의 잠재기를 거쳐 폐암이나 악성중피종, 석면폐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본의 구보타사는 1954년부터 2001년까지 석면사용으로 인해 회사 근로자의 상당수가 석면관련 질환을 앓고 있으며, 2007년 5월 현재 124명이 석면으로 사망했다. 또한 회사 인근주민 125명에게도 석면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성규 공단 산업보건국장은 “최근 석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정확한 정보부족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에 공단에서 제공하는 석면제품DB 온라인 서비스가 석면제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안전한 취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