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ㆍ미관계 발전과 안보공약 강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경 시작돼 30여분간 이어진 통화는 매우 차분하고 정리된 분위기에서 진지하게 대화가 이뤄졌으며, 전반적으로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미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좋을 것이고, 100% 한국과 함께 하겠다”는 표현을 수차례 사용했다.
양측은 또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과 관련, 긴밀한 한ㆍ미 공조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확고히 대처해 나간다는 공감대를 확인했으며 이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평가와 의견을 심도있고 진지하게 교환했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특히 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껄끄러운 사안을 대화 주제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한ㆍ미 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공조를 중점으로 협력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트럼프 신(新) 행정부가 한미 관계를 호의적으로 출발ㆍ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정상과 통화를 한 것은 지난 2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이어 황 권한대행이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