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폴크스바겐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신차 판매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자동차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017만5000대에 그쳐 전년보다 3.8% 늘어난 1031만2400대를 나타낸 폴크스바겐에 밀렸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요타 판매 대수는 자회사인 다이하쓰, 히노 등의 실적을 포함한 것이다. 일본 내 판매는 223만1000여 대로 전년보다 2.8%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794만3000여 대로 0.5% 감소했다. 유럽과 아시아는 견실했지만 북미와 중동시장에서 부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저유가에 북미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대형차 인기가 커지면서 도요타의 주축인 세단 판매가 다소 부진하게 됐다.
폴크스바겐은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소형차를 대상으로 한 감세에 힘입어 판매량이 43만 대나 늘어난 것이 지난해 선두를 차지하게 된 주원인으로 꼽혔다.
도요타는 올해 판매 목표를 1020만2000대로 잡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판매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60종의 신모델을 투입할 방침이어서 지난해 성적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폴크스바겐은 유럽에서의 환경규제 강화 불안과 배기가스 시스템 부정 조작 스캔들로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가 걸림돌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