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으면 되는 게 좋겠다”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인 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그분이 결단해서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할 때 우리 당으로선 싫어하거나 마다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 권한대행이 우리 당 당원도 아님에도 상당히 많은 보수세력이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해서 10% 정도 지지율이 나온다”며 “이분은 새누리당과 연결돼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에 대한 관심은 이제는 새누리당이 패권청산을 했으니 후보를 내도 된다는 게 설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주의 깊게 본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는 게 헌법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거기까진 관여할 문제도 아니고 당이 가타부타할 문제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대선 전 개헌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주중 구체적인 개헌의 내용을 당론으로 확정하겠다고 설명한 뒤 “대체로 (의견을) 모은 것은 분권형으로, 대통령 직선제적 내각제다. 다음번 대통령은 3년 정도 과도기적 국정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 전 총장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피력한 것에 대해 “개헌 문제에 관한 한 반 전 총장과 생각이 같다”며 “말을 맞춰본 적은 없지만 아주 유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지난 2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한 것에 대해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가서 만나자고 한 건데 제가 집안 단속을 잘못한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