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트럼프 반이민 정책 우려에 하락 마감…닛케이 1.7%↓

입력 2017-01-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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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3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7% 하락한 1만9041.34로, 토픽스지수는 1.43% 떨어진 1521.6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특히 이날 일본 증시는 미국 대선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무역이나 미국 금융자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31% 하락한 113.42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커진 것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내달 1일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이날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는 한편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제로(0)%로 유지하는 현재의 금융시장 조정을 지속하기로 했다. 국채 등을 사들여 본원통화를 연간 80조 엔(약 821조5760억 원) 안팎으로 확대하는 양적완화 방침도 유지키로 했다. BoJ는 지난해와 올해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4%와 1.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2016년 경제성장률을 1.0%, 2017년 1.3%로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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